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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이종석 영장 전담부장판사는 "기록이 방대해 자료 검토 등에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며 "최대한 신중하게 기록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제출한 구속영장은 별지를 제외하고 15쪽 분량이며 수사기록은 5백쪽 분량의 책 19권일 정도로 방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는 '법과 원칙'을 주장하는 검찰과 '경제 논리'를 앞세운 변호인단간의 치열한 설전이 예상된다. 현대차 변호인단은 정회장 구속시 그룹의 대외신인도 하락과 최근 법원의 `불구속 재판 확대' 방침 등을 들어 `구속 불가' 논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도 같은 고민 끝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힌만큼 정회장 혐의에 대한 직접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구속 방침'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 변호인단은 27일 오후 재판부에 영장실질 심사일을 다음주 월요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자료 준비 등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였지만 재판부는 "이번 사건을 더 미룰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회장의 구속 여부는 영장실질 심사후 재판부가 기록 검토를 끝내는 28일 저녁 늦게쯤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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